"야구 인기만큼 지도자들의 능력과 지식도 함께 성장해 10년 후에는 진정한 야구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 서울대학교가 27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베이스볼 아카데미 MOU 협약식을 맺었다.
베이스볼 아카데미는 KBO와 대한야구협회,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문 야구 지도자 육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11월 중 서울대학교에서 첫 강의를 개설할 예정이다.

협약식 준비에 앞장선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지난 해 12월 KBO가 서울대학교에 베이스볼 아카데미 추진을 요청해 이후부터 TF팀을 꾸려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부설 베이스볼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됐다"며 "오늘은 MOU를 체결했고, 10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MOU 협약식에는 서울대학교 이장무 총장과 KBO 유영구 총재,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에 앞서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WBC에서 선전한 우리 선수들을 지켜봤다. 국내에 마땅한 야구 관련 연수 및 교육 기회가 없어 해외에 나가서 교육을 했지만 이제는 국내에서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야구 발전을 위해서 서울대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야구위원회 유영구 총재는 "마음이 상당히 바쁘다. 프로야구 총 누적 관중 1억 명에중 20만 명이 모자란다. 이번 일요일에 비만 안 오면 돌파 가능할 듯하다"는 설레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한국최고 인기 스포츠와 최고 교육기관이 손을 잡고 만든 교육 프로그램인 만큼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야구가 더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규 대한야구협회 회장은 "교육 기관을 통해 스포츠가, 야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 아침에 세계야구협회 회장으로부터 야구가 올림픽에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메일을 받았다"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야구 발전에 한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협약식을 마치고 KBO 유영구 총재는 이장무 서울대 총장에서 베이스볼 아카데미 개설에 감사의 뜻으로 제2회 WBC에 참석한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기념 배트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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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승규 회장-이장무 총장-유영재 총재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