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에 끌리고 맛에 반했네-배낭 메고 식후경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5.27 16: 17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여행 카테고리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제철 음식이 아니더라도 기억을 되새길만한 ‘맛’이라면 충분하다. 주전부리는 여행 속 또 다른 재미인 셈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에서는 6월 가볼만한 곳을 추천했다. ‘지역의 명물, 주전부리 맛보기 여행’이라는 주제로 경주와 천안, 그리고 인천 신포, 서울의 인사동 4곳을 꼽았다.
 
◆경주_정통의 맛 ‘황남빵’

경주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이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안압지 등을 둘러볼 때 꼭 맛 볼 음식으로 꼽히는 게 황남빵이다. 70년 뚝심과 정직으로 구워 낸 황남빵은 오히려 현대에 와서 더 인기다. 최근 황남빵 아성에 도전하는 또 다른 먹을거리 찰보리빵도 추천한다. 황남빵이 차지고 달달하다면 찰보리빵은 핫케이크처럼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팥앙금이 겹겹이 녹아 있어 촉촉하고 담백한 맛도 난다. 문의 054-779-6391.
 
◆신포_ 길거리의 강자 ‘닭강정’
인천 신포 닭강정을 아는지. 길 가는 사람 붙들고 물어보면 다 안다. 한 번이라도 맛을 본 이라면 심지어 지역의 멋까지 기억을 들춘다. 신포닭강정이 이처럼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맛과 양에 있다. 세월의 내공이 켜켜이 쌓인 추억을 한보따리 선물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월미도, 연안부두, 인천대교 등이 있다. 문의 032-760-7820.
 
◆천안_구수한 병천리 ‘순댓국’
충남 천안의 병천리 여행은 순댓국처럼 구수하다. 담백하고 깊은 맛이다. 수많은 주전부리와 맛 골목이 있지만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은 아우내거리. 이곳은 휴일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고생 끝에 먹는 순댓국은 별미 중 별미. 잘 손질한 소창에 배추 양배추 당면 등을 정성껏 넣어 만든 야채순대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천안 명물 호두과자는 덤이다. 문의 041-521-5158.
 
◆인사동_맛의 메카 ‘꿀타래’
인사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지다. 고미술품부터 현대의 작품까지 골고루 만날 수 있다. 경사스런 날이면 어김없이 상에 오르는 오색의 떡이나 산 속 깊은 곳에서 채취한 토종벌꿀, 전통차 등 우리네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음식이 가득하다. 특히 임금의 무병장수를 빌며 만들었다는 정교한 꿀타래는 볼거리를 더한다.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목인박물관&갤러리와 경인미술관도 들러봄직하다.문의 02-731-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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