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의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 소식에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극장에서 쉽게 볼 수가 없는 여건에 관객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시’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시’는 하루에 1번 상영해주고 있었다. 다른 영화는 줄기차게 해주고 ‘시’는 시간대가 1번뿐이라서 볼 수가 없었다” “심야시간에만 상영해주니까 영화를 볼 수가 없다. 저녁 시간대의 볼 수 있는 시간대에 왜 ‘시’를 상영하지 않는가”라고 불편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영화 ‘시’의 한 관계자는 “‘시’는 현재 전국 160여개가 넘는 극장에서 관을 잡고 상영하고 있지만 실제 조조나 심야 시간에만 상영이 되고 있어서 주변에서 보고 싶어도 못 보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메인 시간대는 거의 다른 영화들이 점령하고 있다”며 “물론 극장주들이 예매율이 높은 ‘로빈후드’‘하녀’‘드래곤길들이기’ 등의 작품에 관을 많이 열어 주고 메인 시간대에 배치하는 것이 자본의 논리로는 맞는 것이겠지만 ‘시’의 입장에서는 상영관에 있어서 적절한 상영시간대에 고루 배치되지 못하고 찬밥신세에 처해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는 올해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세계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각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5월 13일 개봉해 현재 11만 명을 조금 넘어선 저조한 관객 수를 동원하고 있다.
crysta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