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를 위한 족집게 강사를 자처했다.
크루세타는 지난 6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에 빠진 상태. 그러나 크루세타는 26일 대구 SK전에서 4이닝 1실점(4피안타 4볼넷 4탈삼진)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한 바 있다. 선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최근 3연패에 빠진 크루세타가 컨트롤이 좋지 않고 상대 타순이 1번부터 시작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세타는 지난 주부터 선 감독의 족집게 과외 속에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선 감독은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통해 고쳐야 할 부분을 말했더니 조금씩 나아져 다음에도 봐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및 중남미 출신 투수들은 상체로만 던져 투구 밸런스에 대해 잘 모른다. 좋지 않으면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지도자마다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지만 하체를 활용해 던져야 한다". 선 감독은 하체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투수 뿐만 아니라 타자도 타격할때 몸이 먼저 나가지 않는다. 그만큼 하체 중심 이동이 잘 돼야 한다"며 "동양 선수와 서양 선수의 신체 조건은 다르다. 한국이나 일본 투수들은 상체보다 하체를 잘 활용해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 감독은 "담당 코치가 배치돼 선수들에게 직접 말하지 않지만 하도 안 좋으니까 직접 나서게 됐다"며 "내가 가르친다고 100%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가르치는 것과 본인이 던지는 것을 비교해 제 몸에 알맞은 투구 자세를 선택해야 한다. 편하다는게 제 몸에 맞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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