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포함' 이원석, "수비에 중점 둘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27 18: 30

"조범현 감독님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지요? 감사하다고 전화드려야 될 것 같아서요. 흐흐".
 
안정된 수비와 알짜 타격으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멀티 내야수' 이원석(24. 두산 베어스)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 합류에 대해 웃음을 보였다.

 
올 시즌 2할8푼2리 5홈런 26타점(26일 현재)을 기록 중인 이원석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득점권 타율이 3할3푼3리에 달할 정도로 내실있는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다. 특히 기존 주전 3루수인 주포 김동주가 최근 발목 부상 등으로 수비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원석의 현재 쓰임새가 더욱 요긴하다.
 
시즌 전 밀어치는 타격에 집중하며 팀 배팅에 힘을 기울였던 이원석은 주루 플레이가 다소 아쉽다는 점만 제외하면 타 팀에서도 주전 내야수로 손색이 없을 정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범현 KIA 감독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요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원석이 1차 엔트리에 포함된 가장 큰 이유.
 
1차 엔트리 발탁 소식을 전하자 이원석은 환하게 웃으며 "조 감독님 전화번호가 어떻게 됩니까. 감사하다고 전화 드려야 되는데"라고 답했다. 2007년 후반 베이징 올림픽 상비군에 포함된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가장 어필해야 할 점은 수비력이겠지요. 앞으로 갖게 될 출장 기회를 잘 살려 안정된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끄는 내야수가 되겠습니다. 3할 대 득점권 타율도 계속 이어가면서 더 끌어올리고 싶어요".
 
오는 9월 10일 경 최종 엔트리 22인의 명단이 발표될 예정.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이원석이 3달 여 후에도 웃음을 지으며 광저우 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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