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의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벨로루시와 평가전이 끝난 뒤 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결정나게 됐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6일 그리스-북한전을 관전한 후 선수단보다 늦게 팀에 합류해 훈련을 이끌었다.
이날 훈련에는 지난 1주일 간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던 김재성과 이동국이 등장했다. 16일 에콰도르전에서 각각 오른쪽 발목과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둘은 유럽으로 건너오기 전까지 집중 회복을 위해 팀 훈련에서는 제외돼 있었다.

이동국은 일단 30일 오후 10시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벨로루시전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벨로루시와 경기에 모든 선수들을 출전시켜 볼 것이다"면서 "그러나 이동국의 경우는 다르다. 빠르게 서둔다고 해서 이동국의 부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아직 월드컵까지 시일이 남은 만큼 완벽한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 대표팀 관계자는 이동국과 관련해 27일 "이동국의 부상 정도에 대해 현재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판단은 벨로루시와 경기가 끝난 후 31일 회의를 열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31일 회의에는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의무 관련 스태프들도 모두 참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소속팀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애들레이드 FC와 경기를 위해 원정을 떠났다 22시간이 걸려 14일 밤 한국으로 복귀했다. 이후 이동국은 하루만 쉬고에콰도르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위한 의지를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들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파악하고 스스로 교체사인을 내고 벤치로 들어왔다. 이동국은 허벅지 통증으로 17일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근육이 찢어져 3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뒤 대표팀 물리치료팀의 세심한 관리 속에 재활 중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만약 이동국이 최종 23인 엔트리에 포함되면 그리스전 출전 유무와 상관없이 향후 아르헨티나 및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효용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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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