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박종호(36)가 27일 현역 선수 은퇴를 결정하고 18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1992년 LG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한 박종호는 안정된 수비와 정교한 타격을 겸비한 국내 대표적인 2루수이자 1세대 스위치 타자로 현대와 삼성을 거치며 17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2000년에는 .340의 타율로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으며 2004년에는 3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국내 신기록 및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골든 글러브 2루수 부문도 3차례 수상하는 등 17시즌 동안 통산 1539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270, 1336안타, 71홈런, 584타점, 103도루를 기록했다.

박종호는 “작년에 LG에 돌아와서 너무 기뻤다. 그러나 이제 선수 생활을 정리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프로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친정 팀에서 은퇴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라는 은퇴 소감을 밝혔고 “그 동안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팬들에게 너무 고맙다. 앞으로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살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박종호는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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