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서 내게 기회온 것 같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5.27 21: 44

이만 하면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7)가 27일 대구 SK전에서 5-5로 맞선 7회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3점 아치를 쏘아 올리며 8-5 승리에 기여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한 최형우는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SK 5번째 투수 김선규와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 낮은 직구를 잡아 당겨 짜릿한 결승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최형우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삼성 4연승의 일등공신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 최형우는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1-1로 맞선 6회 결승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25일 대구 SK전 1회 상대 선발 김광현과의 대결에서 선제 2점 홈런을 작렬한 뒤 26일 1-1로 맞선 8회 1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최형우는 "SK전 3연승을 거둬 기분이 최고"라고 환히 웃은 뒤 "김선규에 대해 직구가 약간 빠른 선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구만 보고 그냥 휘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 사이드암 투수와의 대결에서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찬스 때 잘 해서 내게 기회가 온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SK 3연승은 처음이다. 오늘도 실점한 뒤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줘 찬스가 있었고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동점 상황이 됐을때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선발 나이트는 오히려 교체 시기가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사흘 연속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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