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허정무호가 고지대 적응을 위한 체력 테스트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구장에서 이틀째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대표팀의 훈련 내용은 체력 테스트. 고지대 적응에 대한 개인별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무선 경기력 측정기를 몸에 달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선수들이 훈련을 펼친 캄플구장에는 무선 경기력 측정 시스템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측정기를 다루는 전문가인 프란츠 레페버 분석관이 지난 23일 대표팀 보다 먼저 도착해 캄플구장 곳곳에 설치한 것. 레페버 분석관은 남아공 러스텐버그에도 대표팀에 앞서 이동, 훈련장인 올림픽 슈타디온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워밍업을 마친 선수들은 속도가 줄어드는 버저 소리에 맞추어 달리기를 실시했다. 11세트를 실시하는 동안 왕복 30회를 달린 선수들은 대부분 힘겨운 얼굴은 아니었다.
오스트리아는 결전이 열리는 남아공과 시간대가 같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이 그동안 강조했던 고지대 적응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이슈티프트의 해발고도는 1040m. 남아공 훈련캠프인 1228m의 러스텐버그, 아르헨티나와 2차전이 열리는 1753m의 요하네스버그보다는 조금 낮다.
허정무 감독은 무선 경기력 측정기를 이용한 테스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고지대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만을 신경 쓰지는 않겠다는 의지.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와 경기만을 신경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체력 테스트를 마친 선수들은 6명씩 팀을 나누어 간단한 미니게임을 실시하고 훈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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