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특훈을 통해 강력한 출전의지를 피력한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이 남아공 월드컵행 경쟁서 허정무 감독에게 선택 받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고지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2010 월드컵이 열릴 남아공 사전 적응 훈련을 치르고 있다. 최종 후보 2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이번 전지훈련서 허정무 감독이 원하고 있는 것은 '경쟁'. 각 포지션별로 복수의 선수를 보유할 계획인 허 감독은 공격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 공격진에 포함되어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를 비롯해 안정환(다롄), 염기훈(수원), 이동국(전북), 이근호(주빌로), 이승렬(FC 서울)이 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표팀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게 확실한 후보는 박주영과 안정환 그리고 염기훈. 우선 박주영은 허정무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울 정도로 큰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소속팀서도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던 박주영에 대해 허정무 감독이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
또 중국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의 존재도 허정무 감독에게는 큰 힘이 됐다. 역대 대표팀서 월드컵 최다득점자인 안정환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어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조커' 역할을 맏을 전망. 안정환은 현재의 경기력 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리고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은 강력한 프리킥 능력을 가지고 있고 측면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목적 선수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현재 공격진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는 3명. 2자리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경기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동국은 치열한 재활훈련을 펼치고 있지만 회복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으면서 상황이 흔들리고 있다.
이근호의 경우에는 소속팀 주빌로서 부진이 큰 이유. 올 시즌 단 1골에 그친 이근호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막내' 이승렬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고 최근 평가전서도 출중한 득점력을 보였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의 고민은 깊어 가고 있다.
부상 중인 이동국은 오스트리아 훈련 둘째날인 28일(한국시간) 새벽 동료들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마이클 쿠이퍼스 물리치료사와 함께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정상적으로 훈련에 합류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으로서 12년 만에 월드컵을 도전하는 이동국은 체력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생긴 부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허정무 감독 또한 이동국 한 명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부담을 느껴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 코치진은 의무팀, 피지컬 코치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30일 벨로루시와 평가전을 마친 뒤 31일 회의를 통해 이동국의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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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