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박철우 영입 31일 결정...28일 3차 협상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28 08: 36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히는 박철우(25, 현대캐피탈) 영입 여부가 타 구단 협상 마감시한인 오는 3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우는 FA 재계약 교섭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원소속 구단인 현대캐피탈과 재계약이 결렬됐으며, 특히 삼성화재는 이미 24일부터 박철우 영입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착수한 상황.
삼성화재 관계자는 28일 "지난 24일 상견례 형식으로 박철우를 만나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27일에는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논의를 했고 이견 차가 크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통화해 3번째로 만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말이 끼어 있기 때문에 31일 영입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가빈 슈미트(캐나다)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3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나 주전 대부분이 30대 중반이라 세대교체와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 3위(592점) 공격 종합 2위(53.41%) 등으로 국내 최고 라이트 공격수임을 입증한 박철우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딸인 전 농구선수 신혜인의 연인이 박철우임에도 행여 부담이 될까 직접 나서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는 선수 연봉 총액 상한선인 샐러리캡 18억 5000만 원 중 이미 FA 6명을 잡는 데 약 10억 원을 썼기 때문에 약 2억 5000만 원이 박철우 영입 베팅 최대치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만약 박철우를 영입할 시 FA 규정에 따라 현대캐피탈에 선수 연봉의 400%를 지급하거나 보상선수 1명과 300%의 연봉을 줘야 한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보호 선수로 규정 상 박철우 포함 3명을 지명할 수 있는데 특급 리베로 여오현의 보호는 확실시 되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최태웅 고희진 석진욱 중 한 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밖에 현대캐피탈은 박철우를 비롯해 송인석, 권영민 등 3명이 FA 시장에 나섰지만 만약 다른 구단 이적에 실패할 경우 서운한 감정없이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라 잔류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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