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타보니… "섹시한 괴물을 만나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5.28 08: 34

준대형급 파워…첨단 사양 무장 
[데일리카/OSEN=양양, 박봉균 기자] 기아자동차, 요즘 참 많이 놀라게하는 브랜드다. 대중 브랜드로서의 한계속에서도 K7, 스포티지에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며 시선을 끌더니 이번에는 구석구석 혁신적인 디자인의 ‘K5’를 내놨다.
비상하는 기아차의 분위기를 타며 ‘슈라이어 디자인’의 결정판이란 호평이 이어진다. 판매도 기록적이다. 기아차에서는 월 5000-6000대 판매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K5는 실용성으로 똘똘 뭉쳐있다. 국내에 소개된 동급 중형차 중 같은 가격대에서 가장 뛰어난 출력과 풍부한 옵션을 자랑한다. 기아차가 유독 강조하고 있는 안전과 럭셔리한 공간은 중형세단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
▲K시리즈 디자인의 결정판(?)
“(K5 개발당시) 정몽구 그룹회장이 직접 기아차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동급차종 40여개 이상의 모델을 분석하는 등 광대한 연구량을 통해 K5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K5 개발을 지휘했던 기아차 프로젝트2팀 이동훈 책임연구원의 후일담이다. 그만큼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실제 섹시하면서 카리스마가 넘치는 느낌이다.
쿠페 스타일의 옆라인은 쏘나타와는 또 다른 차별성을 뒀다. 뒷부분 리어램프와 범퍼로 이어지는 균형잡힌 곡선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내려앉았다.
테두리를 크롬으로 마무리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호랑이 모양을 반영해 강력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블랙베젤을 적용한 HID 헤드램프와 국내 최초로 장착된 스마트 코너링 램프는 하이테크 감각을 연출했다.
운전석은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모든 기계버튼이 있는 센터페시아는 운전자 쪽으로 9.6도 기울어 있는 비대칭 디자인이다. 처음은 낯설지만 기능적으로 운전자를 배려한 공간설계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10,0,0,0' width='447' height='658' id='PumZineV2' align='middle'> <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 /> <param name='movie' value='http://www.pumzine.com/v/?a=5210'/> <param name='quality' value='high'/> <param name='bgcolor' value='#ffffff'/ > <embed src='http://www.pumzine.com/v/?a=5210'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47' height='658' name='PumZineV2' align='middle' allowScriptAccess='always' wmode='transparent' allowFullScreen='true'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object >
▲ 거침없는 파워…경쟁력 있는 옵션
주행 코스는 강원도 양양에서 통일전망대를 왕복하는 약 120km 구간.
중형세단으로서는 힘이 남아돌았다. 배기량 2400cc GDI엔진은 201마력을 거침없이 토해낸다. 최대 25.5㎏.m에 이르는 준대형급 토크는 직분사엔진이기에 가능하다.
특히 2000~5000rpm까지 높은 토크가 꾸준히 차를 견인하기 때문에 가속력은 중형이상의 실력을 보인다. 그만큼 운전이 수월하다는 뜻이다. 양양 일대의 쭉뻗은 직선구간에서는 짜릿한 가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저속 시내주행에서 서스펜션의 성격은 부드러운 쏘나타에 비해 단단한 느낌을 준다. 물론 그렇다고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쏘나타가 북미형 세팅이라면 K5는 유럽형에 가깝다.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좁고 급한 코너로 유명한 국도에서는 서스펜션이 단단한 중형 세단으로서는 상당한 핸들링 성능을 보였다. 여기에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처럼 작은 직경의 우드 휠은 민첩한 핸들링을 도울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움도 느끼게 해준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K5의 첨단사양도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오케어 온열시트. 고분자 코팅과 은성분이 함유된 원단이 황토나 옥 방석보다 많은 원적외선을 방출한다.
이 밖에 국내 최초로 적용된 온열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승용차 최초의 액티브 에코 시스템과 동급에서 최초인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이 돋보였다.
기아차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차체자세제어장치 VSM도 핵심기술이다. VDC와 ABS, 언덕길 출발 시 차량이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HAC를 합쳐놓은 것이다.
연비는 13.0㎞/ℓ를 구현한다. 정속주행장치인 크루즈 컨트롤과 액티브 에코 시스템 장착으로 연료 절감 효과를 높였다고 한다.
이번에 시승한 K5 최고사양인 프레스티지 2.4 가격은 3,090만원. 굳이 수입차와 비교한다면 베스트셀링카 캠리 2.5(3490만원)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중고속에서 치밀하지 못한 외부소음 차단은 기아차의 주력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K5는 럭셔리와 파워를 동시에 생각하는 오너드라이버에게는 훌륭한 선택이 될 듯하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