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해 치열한 박스오피스 전쟁을 치르게 됐다. 19금 사극인 영화 ‘방자전’, 전쟁의 한복판에 선 학도병의 이야기를 그린 ‘포화속으로’, 동티모르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하는 ‘맨발의 꿈’ 등이다.
■ '방자전'
영화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의 내용과 미담을 과감하게 뒤집고 새롭게 재해석한 영화로 춘향을 사랑한 방자, 사랑도 일도 모두 성취하려는 춘향, 출세지향가 몽룡 등 전복적인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6월 3일 개봉.

이몽룡보다 더 멋있는 매력적인 방자에는 김주혁이, 알고보면 여우이지만 겉으로는 짐짓 우아한채 하는 춘향이는 조여정이 나섰다. 여기에 방자보다 못한 몽룡 역에는 류승범이 출연했다.
‘방자전’은 영화 '음란서생'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그 동안 한국영화 사상 베드신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면서도 아찔하게 그려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 '포화속으로'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 전쟁감동실화로 권상우, 최승현, 김승우,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6월 16일 개봉.
화려한 캐스팅과 113억이라는 큰 제작비와 할리우드 입성을 앞둔 이재한 감독이 만든 전쟁영화 '포화속으로'는 올해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포화속으로'는 유럽 내 독일어권 지역과 베네룩스 3국 등의 폭 넓은 배급망을 가진 독일의 Ascot Elite Entertainment Group에 선 판매됐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의 아태연구소(Asia-Pacific Research Center at Standford University)는 한국 전쟁 실화를 소재로 한 '포화속으로'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대학 차원에서 '포화속으로'를 초청해 공식 상영회를 열기로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맨발의 꿈'
'맨발의 꿈'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축구를 향한 꿈을 잃지 않고 결성 1년여 만에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아이들과 동티모르의 히딩크라 불리며 이들을 우승으로 이끈 한국인 김신환 감독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주연을 맡은 충무로 연기파 배우 박희순은 한 때 잘 나가는 축구 선수였지만 은퇴 후 많은 사업 실패를 겪은 끝에 동티모르에 왔다가 유소년 축구단을 맡게 되는 한국인 축구 감독 원광 역을 연기한다. 고창석은 외교관으로 출연한다.
‘맨발의 꿈’ 시사회 이후에 동티모르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연기와 동티모르 아이들의 축구 감독으로 분한 박희순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는 6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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