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의 1억 관객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982년 출범 이후 29시즌째를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까지 9748만 2493명의 유료관객을 동원, 앞으로 16만 270명이 더 경기장을 찾을 경우 1억 관객을 돌파한다.
1만 2538명의 경기당 평균 관객 수치로 볼 때 다가오는 주말 경기에서 대망의 1억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올 시즌 188경기를 치른 27일 현재 235만 7237명이 야구장을 찾아 총 1만3853경기에 9983만 9730명의 누적관중을 기록 중이다.

누적관객수는 페넌트레이스 9226만 9648명을 비롯해 포스트시즌 594만 2057명, 올스타전 67만 4114명, 시범경기 93만 1100명, 기타경기 2만 2811명 등 유료로 입장한 전체 관객 집계이다.
출범 첫 해 100만명을 넘어서며 국민 스포츠로서의 자리매김을 시작한 프로야구는 97년 4월 5000만명, 2008년 9000만명을 돌파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 WBC 준우승 등의 쾌거로 뜨거워진 야구 열기 속에 지난 해 페넌트레이스에서만 592만 5285명이 입장해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초반 기상 악화 등으로 주춤하던 관중 추이가 5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며 188경기 중 44경기가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등 프로야구가 명실상부한 국민스포츠 임을 보여주며 입장 관객 1억명 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해외 프로 스포츠에서는 일본 프로야구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50년 이후 13년 만인 1963년에 관객 1억명을 넘어섰고, 미국 프로야구는 공식 집계한 1901년 이후 18년 만인 1919년에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밖에 영국 프로축구는 공식 집계 후 9년 만인 2001년, 미국 프로농구는 30년 만인 1980년에 돌파한 사례가 있다.
KBO는 역사적인 1억 관중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팬 감사 이벤트로 1억 번째 관중에게 전 구장 평생 입장권과 100만 원 상당의 VIPS 식사권, 100만 원 상당의 삼성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초청한다.
또 9999만 9999번째 관중과 1억1번째 관중에게는 2010 프로야구 전 구장 입장권과 아시안게임 초청권이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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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0시즌 잠실 개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