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출연 '사랑', 편견 넘는 결과물 만들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5.28 09: 31

5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휴먼다큐 '사랑'이 28일 2010년 포문을 연다.
 
올해는 '내게 남은 5%' '고마워요 내사랑' '크리스마스의 기적' '아빠의 집으로' 등 총 4개의 작품이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제일 처음 방송될 작품은 '내게 남은 5%'. 1990대년에 '틴틴 파이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이동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는 2003년 12월 웨딩마치를 올린 아내 김은숙(36)씨와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을 무렵, 야맹증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망막색소변성증(RP)이라는 희귀병으로 시력상실은 물론 치료방법조차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번 다큐는 정상인의 5% 수준밖에는 보이지 않는 시력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이동우가 살아나가는 방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가진 시사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현기 PD는 "먹고 사는 문제는 인간 고민의 가장 큰 부분인데 '사랑'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한발 비켜있었던 것 같다. 이동우씨 이야기를 통해 그 문제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연예인을 다큐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밝힌 그는 "그의 이야기가 이미 아침프로에서 많이 다뤄졌고, 그가 연예인이라 시청자들이 가지는 편견도 있을 것이다. 이번 아이템의 태생적인 한계인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동안 다양한 다큐 프로그램에서 배우나 가수, 운동 선수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한다는 기획 하에 스타들을 소재로 삼아왔다. 하지만 호평보다는 비난이나 비판이 더 많이 들려왔던 것이 사실. 
 
이에 대해 김 PD는 "그가 말할 때의 표정과 진지함으로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무대 모습도 가끔 나오지만 그건 일부분이고, 무대 뒤에서 준비하는 모습, 전성기가 지난 연예인이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 40대 직장인들이 술자리에서 지난 전성기를 얘기하는 진솔한 모습들을 담아낼 것이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인을 다루는 휴먼다큐 '사랑-내게 남은 5%'가 사람들의 편견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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