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청소년 밴드' 위해 합동 공연 '눈길'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5.28 11: 17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멤버에서 연기자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알렉스가 이번에는 재능 기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알렉스는 최근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 'LOVE' 녹화에서 서울 문정동 개미마을 비닐하우스촌을 방문,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철거가 시작된 이 마을에는 중고등학생들로 결성된 '무지개빛 청개구리 밴드'와 이들의 연습실인 오랜 보금자리가 있다. 지난 2004년 결성된 이후 현재 3기가 활동 중인 이 밴드는 개미마을 일대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아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음악과 밴드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온 아이들에게 집보다도 따뜻한 공간이었던 연습실이 곧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알렉스는 무지개빛 청개구리 밴드에게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합동 공연을 제안했다.
 
아직 정식 공연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공연 준비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불과 열흘 남짓. 알렉스는 아이들의 파트별 선생님으로 최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디밴드 '안녕바다'를 소개해주는 동시에 공연 준비의 전 과정을 총괄 지휘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아이들과의 교감을 위해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데뷔 전 생활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머나먼 타국에서 접시닦이, 우유배달, 식당 주방보조 등을 했던 파란만장한 인생과 음악을 하게 된 계기 등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으며 아이들에게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행복과 자부심을 느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알렉스와 안녕바다, 무지개빛 청개구리 아이들이 만난 지 9일째 되는 날에는 드디어 홍대 한 클럽에서 합동 공연이 열렸다. 아이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비롯해 곳곳에서 모여든 관객들로 공연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메워졌고, 아이들은 마지막 곡으로 알렉스와 안녕바다의 멘토링을 통해 완성한 자작곡 ‘청개구리’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알렉스는 무지개빛 청개구리 밴드의 보컬과 함께 듀엣곡 '남과 여'를 부르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LOVE'는 자선과 기부를 주제로 국내 최고스타와 포토그래퍼의 자선봉사 활동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월드스페셜 'LOVE'의 국내판이다. 향후 tvN에서는 이번 알렉스 편을 시작으로 국내 편과 해외 편 ‘LOVE’를 함께 방송할 예정이다.
알렉스의 따뜻한 재능 기부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tvN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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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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