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마저 패하면 팀의 10경기 째 무선발승으로 이어진다. 두산 베어스의 '써니' 김선우가 시즌 5승과 무너진 선발진 추스르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올 시즌 김선우는 4승 3패 평균 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이 높기는 하지만 경기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오히려 경기 내용은 좋은 편.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기복이 다소 심했다.

특히 소속팀 두산이 믿음직한 선발 에이스를 필요로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김선우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최근 9경기서 두산은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없었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거치며 3승 6패로 부진했다. 선두 SK도 연패에 빠져 격차는 4.5게임 차지만 그 사이 삼성이 1경기 차까지 쫓아왔다.
지난 11일 삼성전서 김선우는 4이닝 6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위기 상황인데다 스스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호투가 필요한 시점.
삼성에게 이번 3연전은 결정적인 호기. 두산을 3위로 밀어내야 하는 만큼 지난해 공동 다승왕(14승) 윤성환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었다. 윤성환은 올 시즌 2승 2패 평균 자책점 5.73을 기록 중.
그러나 그동안 계투로 출장하며 다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윤성환의 최근 5경기 성적은 1패 평균 자책점 9.82.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었던지라 일단 패전 상황에서도 계투로 나서던 것이 윤성환의 최근이었다.
윤성환이 이번 경기서 호투한다면 삼성은 2위 자리를 노릴 수 있는 동시에 앞으로의 순항을 점칠 수 있다. 윤성환은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축을 잡아야 할 투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