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 한국인만으로 구성해 미국 독립리그 골든베이스볼 리그(Golden Baseball League)에 참가하기로 했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2월 미국 LA의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인 PKSM(PK Sports Management)는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이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PKSM의 폴 김 사장은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골든베이스볼 리그(Golden Baseball League)와 최근 협의를 마치고 2011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하기로 계약을 했다"며 "한국의 고교생, 대학생 중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한 유망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고자 독립리그에 참가할 야구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명히 야구 발전을 위한 좋은 취지였다. 그러나 5개월이 넘은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고 답보상태에 빠졌다. 초대 사령탑으로 발표된 최주현(전 신일고, 천안북일고, 휘문고) 감독은 지난 28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스폰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모든 일이 중단됐다"며 "3월에 예정됐던 트라이아웃도 아직까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을 추진했던 폴 김 사장은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스폰서 유치를 시도했다. 그런데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 많이 힘들어 했다"며 "현재 몸이 좋지 않아 미국으로 들어간 상태다. 다시 한국에 들어 온다고 했지만 언제가 될지 나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나는 한국야구가 발전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일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미국 독립리그 팀 창단 소식을 듣고 제자들이나 트라이아웃 참가를 희망했던 이들로부터 나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그런데 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어서 답답한 실정"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2007년 2월 설립된 PKSM은 올 3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선수 선발을 할 계획이었다. 팀이름은 선수 구성이 끝난 뒤 공개모집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러나 스폰서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2011년 참가 계획에 큰 문제가 생겼다.
최 감독은 "리그 참가는 할 수 있는 상태인 만큼 스폰서 유치만 된다면 이후 작업들은 잘 되지 않겠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agass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