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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연속 실점…미네소타전 ⅓이닝 2실점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박찬호(38)가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패전 처리조로 밀려나고도 전혀 회생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⅓이닝 2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또 다시 받아들었다.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지 못하는 사이 2피안타 1볼넷 2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시즌 방어율은 9.71로 치솟았다. 14개의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는 고작 7개에 그쳤고, 최고 구속도 91마일(146km)에 그쳤다.
선발로 나선 하비에르 바스케스가 트윈스의 7번타자 제이슨 쿠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2-5로 리드를 당한 6회말 2사 후 박찬호는 조 지라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최근 잇단 부진을 보여 패전조로 밀려난 박찬호가 5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
첫 타자 디나드 스팬을 맞아 박찬호는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박찬호는 타구를 잡으러 글러브를 뻗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2루 베이스 근처에서 로빈슨 카노가 맨손으로 볼을 잡아 1루에 던졌지만 내야 안타로 처리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올랜도 허드슨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사단은 7회에 벌어졌다. 첫 타자 조 마우어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올 시즌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4번 저스틴 모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1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몸을 날렸지만 빠른 타구를 잡아내는 데 실패했다.
지라디 감독은 즉각 마운드에 올라와 좌완 다마소 마르테를 등판시켰다. 마르테는 짐 토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우타자 마이클 쿠다이어 차례가 되자 지라디 감독은 채드 고단을 다시 등판시켰다. 고단은 쿠다이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쿠벨에게 우측 담잠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 박찬호에게 2실점을 안겼다.
이 경기에서 트윈스는 쿠벨이 홈런 2방 등 3안타 5타점으로 양키스 투수진을 맹폭한 데 힘입어 8-2로 완승을 거뒀다. 5.2이닝 5실점를 기록한 바스케스가 패전(3승5패)을 기록했다. 7이닝 2실점의 말끔한 투구를 한 닉 블랙번은 시즌 6번째 승리(1패)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