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팀의 4연승 질주에 대해 "잘 하더라"고 한 마디 던졌다. 짧은 말 한 마디였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2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 사장은 "난 야구장 잘 안 가. TV 중계로 보는데 잘 하더라"고 말했다.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2005,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오른 삼성은 올 시즌 정현욱, 권오준, 안지만, 권혁 등 필승 계투조의 선전 속에 지키는 야구의 부활을 예고했다. 김 사장 역시 "필승 계투조 운용이 달라졌어. 예전에는 이기고 있을때만 등판했지만 이제 승부처에 과감히 투입하더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점 뒤진 상황에서 필승 계투조를 투입하지 않으면 추격할 수 없어. 그만큼 공격력이 강해졌다는 뜻"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김 사장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훈련을 지켜본 뒤 "오승환도 보니까 잘 던지고 전력 질주도 가능해. 다 됐어"라고 껄껄 웃었다.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끈 '3총사'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김 사장은 "박석민은 손가락이 아파 제대로 스윙을 못 하더라. 채태인은 아직 부족해. 휠씬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야. 최형우도 잘 하고 있다. 그래도 타격은 기복이 있으니까"라고 대답했다. 또한 그는 "수비가 다 약한데 김상수가 들어오고 나서 좋아졌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2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1차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이끈 김 사장은 조범현호의 선전을 확신했다. "뽑힐 선수는 다 뽑힌 것 같아. 일본은 아마 선수 위주로 구성하니까 지금 전력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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