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옥석 고르기', 운명의 주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28 16: 14

[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유럽의 벨로루시와 평가전을 갖는다. 남아공 현지로 들어가기 전 치를 2차례 평가전 중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경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벨로루시와 평가전을 갖는다. 벨로루시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만만찮은 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살펴보면 젊은 피 위주로 구성돼 있다.

폴란드와 러시아 사이의 인구 171만 명에 불과한 유럽의 소국 벨로루시는 과거 제정 러시아 시절 어원에 따라 백러시아로도 불렸다.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다시 과거의 국명을 되찾으며 독립했다. 
어쨌든 벨로루시는 과거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한 적 없는 그야말로 축구에서도 소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2위.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선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카자흐스탄 안도라와 한 조에 속해 4승1무5패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러 본선 티켓을 따지 못했다.
벨로루시에서는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서 큰 활약을 선보였던 알렉산더 흘렙(슈투트가르트)이 간판 스타. 그러나 한국전 출전 선수 명단에는 이름이 들어있지 않다.
또 유럽 예선서 5골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티모페이 칼라체프(로스토프)도 출전하지 않는다.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 비탈리 쿠투초프(AS 바리)가 빠진 것도 아쉽다.
유럽예선에서 2골씩을 기록한 세르게이 코르닐렌코(톰 톰스크). 비탈리 로디오노프(프라이부르크) 등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전력을 마냥 무시할 순 없다. 벨로루시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온두라스와 28일 오스트리아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22살의 국내파 ‘젊은 피’ 안톤 푸틸로의 2골을 앞세워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남아공 월드컵 출전 국가들은 벨로루시와 경쟁적으로 평가전을 펼치고 있다. 온두라스는 이미 한판 대결을 펼쳤고 대한민국이 맞대결을 한다. 그리고 오는 6월 3일에는 스웨덴이 그 상대.  
허정무 감독은 이번 벨로루시전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가능한 모든 전력을 출전시켜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테스트를 실시하겠다는 것. 그러나 이날 경기서도 분명 주전들의 출전 시간은 보장될 전망이다.
남아공 월드컵까지 2경기 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에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 따라서 벨로루시전에서도 허정무 감독은 나름의 관리가 필요하다. 
허정무호가 이번 벨로루시전에서 옥석 가리기와 함께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이미 에콰도르전에서 이동국(전북)과 김재성(포항)이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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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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