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한가인, '나쁜남자' 어떻게 요리할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5.28 16: 33

대한민국 최고의 품절녀 한가인이 그만의 매력으로 ‘나쁜남자’를 사로잡을 기세다.
지난 26일 막을 연 SBS 새수목드라마 ‘나쁜남자’는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과 더불어 주, 조연 배우들을 탄탄한 연기력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그 중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가인은 튀지 않으면서도, 조용한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다.
한가인이 맡은 재인이란 인물은 옴므파탈의 건욱(김남길)이나 자신의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격정적인 사랑에 몸을 던지는 태라(오연수)처럼 극한으로 치닫는 캐릭터가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욕망을 품고 사는 재인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혹은 표출할 수 없는 욕망을 품고 사는 현대 여성들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너무나 현실적이기 때문에 재인을 연기하는 한가인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웬만해서는 튀지 않는 캐릭터로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유도할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는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다가갔고, 이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녹아내렸다.
특히 한가인은 2회가 나가는 동안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우아한 상류층 사회 속에 있을 때는 세련되면서 영민한 커리어우먼으로, 자신이 유혹하고 싶은 재벌가의 아들 홍태성(사실은 홍태성으로 오해한 건욱) 앞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유일하게 편한 사람인 친동생 원인(심은경) 앞에서는 빈구석이 많은 허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때에 따라 변신을 거듭하는 한가인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더 다양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홍태성으로 착각한 건욱에게 어설픈 작업을 하는가 하면, 진짜 태성을 만나면서 삼각관계를 펼치게 된다. 
한가인이 어디까지 변신해 ‘나쁜남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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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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