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치아이'의 잠실 출현에 'SUN'도 환하게 웃었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다쓰나미 가즈요시(41) 니혼 TV 해설위원과의 만남에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선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한 신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주니치에서 은퇴한 다쓰나미.
지난 1988년 주니치에서 데뷔한 다쓰나미는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총 22시즌 동안 2할8푼5리 171홈런 1037타점 135도루를 기록한 동시에 역대 통산 2480안타(일본 통산 7위)를 기록한 주니치의 프랜차이즈 스타. 우투좌타로 탄탄한 수비와 정확성 넘치는 타격이 인상적인 선수였다.

특히 다쓰나미는 한 팀에서만 22시즌을 소화하며 내-외야를 두루 소화한 스타플레이어였다. 주니치 구단에서도 오치아이 히로미쓰 현 감독의 후임으로 다쓰나미를 지목했을 정도.
이날 한국야구 수준을 지켜보는 동시에 현역 시절 함께 뛰던 선 감독과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 다네다 히로시 타격코치를 만난 다쓰나미는 환한 웃음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선 감독 또한 다쓰나미에 대해 "현역 시절 통산 안타 기록도 가지고 있고 엄청난 선수였지 않은가. 주니치 차기 감독으로 꼽히기도 하고"라며 벗의 방문을 반가워했다.
다쓰나미는 때마침 덕아웃으로 찾아든 '양신' 양준혁의 인사에 반가워하며 악수를 청했다. 둘은 1969년생으로 동갑내기. 선 감독은 다쓰나미에게 훈련을 지켜보며 특별한 지적점이 있다면 알려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다쓰나미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3개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유격수-2루수-3루수)를 석권하는 등 거의 전 부문에서 균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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