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결승타' 두산, 삼성전 3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28 21: 24

전날(2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한을 결승타를 통해 어느 정도 만회했다. 두산 베어스가 최준석의 결승타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전 3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전서 2-2로 맞선 5회 2사 1,2루에서 터진 최준석의 좌익수 방면 2타점 결승 2루타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8승 1무 19패(2위, 28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4연승을 달리던 3위 삼성(26승 22패)과의 격차를 두 게임 차로 벌여 놓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원정팀 삼성. 3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양준혁의 우전안타와 진갑용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2루를 만든 뒤 신예 오정복의 좌중간 1타점 3루타로 1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신명철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손시헌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2점 째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뒤이어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의 좌중간 2루타와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야수선택성 수비에 편승한 오재원의 내야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현수가 3루수 플라이, 김동주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두산의 허탈감을 뒤로 한 채 삼성은 추가점에 성공했다. 4회초 1사 후 최형우의 볼넷과 채태인의 우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맞은 삼성은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양의지의 패스트볼에 편승해 2,3루로 주자가 진루하는 호재를 맞은 삼성은 양준혁이 고의 볼넷으로 출루한 덕택에 1사 만루까지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진갑용의 삼진 이후 김상수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이종욱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공수교대가 이뤄졌다. 대량득점 찬스를 맞았던 삼성에는 아쉬웠던 순간.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양의지의 우전안타와 이원석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데 이어 이종욱의 1루 땅볼이 진루타가 되어 1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오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2 만회점을 뽑은 두산은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간신히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동주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 후속타자 최준석은 바뀐 투수 안지만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4-2로 두산이 첫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산은 선발 김선우에 고창성-마무리 이용찬으로 이어진 필승 계투진의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그동안 선발 호투에 의한 투수진의 선순환이 이어지지 않아 고전하던 김경문 감독이 오랜만에 자신이 원하는 승리를 거머쥔 셈.
 
 
 
두산 선발 김선우는 6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8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3패) 째를 수확했다. 그와 함께 김선우는 4.36의 평균 자책점을 4.18로 소폭 하락시켰다. 3번 타자 김현수는 동점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고 수비에서의 약점으로 아시안게임 1차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최준석은 결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지난해 공동 다승왕(14승)에 빛나는 삼성 선발 윤성환은 5회 무너지며 4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3패(2승) 째를 당하고 말았다. 이영욱의 2군행을 틈타 톱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정복은 선제 3루타로 기세를 올렸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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