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클' 메츠, 필리스에 3경기 연속 영봉승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05.29 00: 35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뉴욕 메츠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메츠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지구 라이벌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마이크 펠프리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메츠는 필리스와의 홈 3연전에서 16득점을 올리는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메츠가 한 팀을 상대로 무실점 3연승을 기록한 것은 196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제물도 역시 필리스였다. 메츠는 제리 쿠즈먼, 톰 시버, 게리 젠트리를 앞세워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에서 무실점으로 모두 승리했다. 

메츠의 우익수 제프 프랑코어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승팀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기적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이번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메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투수들의 선전으로 필리스를 제압했다. 첫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둘째 날 선발은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로 다시 승격된 너클볼 투수 R. A. 디키였다. 강속구 투수에서 너클볼 투수로 변신한 디키 역시 6이닝 무실점으로 필리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펠프리가 볼넷을 5개나 내주며 고전을 했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단 3안타만을 허용해 대기록 수립에 앞장섰다. 
지난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번으로 메츠에 지명된 펠프리는 201cm의 장신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08년 13승11패(방어율 3.72), 2009년 10승12패(방어율 5.03)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승1패(방어율 2.54)의 놀라운 성적을 올려 올스타에 선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5연승의 콧노래를 부른 메츠는 25승 23패를 기록, 지구 선두 필리스(26승 20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메츠는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출격시켜 4경기 연속 영봉승에 도전한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