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과 이근호(이와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고지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한 시차 및 고도 적응 훈련을 쌓고 있다. 2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전지훈련서 이번 주말이 지나면 최종 엔트리 23명이 추려진다.
박주영(AS 모나코)를 비롯해 안정환, 염기훈(수원), 이동국(전북), 이근호, 이승렬(FC 서울)은 공격수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주영은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5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능성은 모두 다르지만 허정무 감독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 중 최근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안정환과 이근호의 행보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경기서 부상을 당해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이동국을 제외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는 안정환과 이근호는 과연 월드컵이라는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소속팀에서 활약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들의 임팩트는 크지 않다. 안정환은 '조커'로서 임무를 부여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총 10경기에 출전해 미국, 이탈리아, 토고를 상대로 3골을 작렬시켰고 스페인과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흔들어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중국 슈퍼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은 올 시즌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안정환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상대 수비진을 괴롭힐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지만 본선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
이근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중반 J리그에 진출해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던 이근호는 올 시즌 단 1골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또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8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아뭏든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에만 관심이 쏟아지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또 염기훈과 이승렬도 허정무 감독에게 실제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과연 소속팀서 부진했던 안정환과 이근호에 대해 허 감독이 얼마나 점수를 줄지 오는 31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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