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벨로루시전서 선택해야 할 2가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29 08: 12

[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 감독이 코 앞으로 다가온 벨로루시와 경기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벨로루시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벨로루시는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지만 장신 선수들이 많아 본선서 만날 그리스의 아바타로 볼 수 있는 상대.
허정무 감독은 벨로루시와 평가전 후 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23명)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허 감독은 벨로루시와 경기에 대해 "A매치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마지막 시험무대로 할용하겠다"고 밝혔다.

벨로루시전서 모든 전력을 쏟겠다는 허정무 감독은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수비진에 대한 선택. 박주영(AS 모나코)를 비롯해 안정환(다롄), 염기훈(수원), 이동국(전북), 이근호(주빌로), 이승렬(FC 서울)은 공격수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29일 새벽 오스트리아 전훈 사흘째 훈련 말미에 허정무 감독은 지난 24일 한일전에 출전시켰던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 전술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이근호-염기훈으로 구성된 투톱을 내세워 박주영의 파트너를 선택하기 위한 테스트를 한 것으로 보였다. 또 부상으로 엔트리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이동국의 부재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를 확정짓는 것도 큰 고민이다. 조용형(제주)의 주전 굳히기가 확실해 보였지만 한일전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곽태휘(교토)-이정수(가시마)의 J리그 중앙 수비 듀오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에 고민이 더해졌다.
특히 장신의 그리스와 빠른 스피드와 힘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상대하기에 적합한 수비수를 골라야 하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과연 허정무 감독이 벨로루시전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게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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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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