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투구가 바꿔놓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발 투수 사도스키(26)가 완전하게 안정세로 접어든 느낌이다.
사도스키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피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 시즌 3승(5패)에 성공했다.

4월 4전 전패였던 사도스키는 5월 들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수준급 선발 피칭을 상징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더구나 사도스키는 이날 한국에서 던진 경기 중 가장 많은 투구수(118개)를 기록했고 시즌 초반 대량 실점 위기를 조금씩 틀어막았다. 3회 박재홍부터 7회 2사 후 정근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2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결국 이것이 승리의 발판 역할을 해냈다.
4월 내내 보여주던 불안한 피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양상문 롯데 투수코치는 "공격적인 투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코치는 이날 경기에 앞서 사도스키의 변화된 투구 결과에 대해 "사도스키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와서 타자들을 상대해보니 다르다는 것은 느꼈다. 자신의 유인구에 속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나서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코치는 "사도스키의 직구는 똑같은 투구폼에서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직구 그립에서 약간씩 손장난을 치다보니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른다. 볼 끝에 무브먼트가 상당히 심해 가운데만 보고 던져도 오른쪽으로 휠지 왼쪽으로 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는 싱커성 변화구로 승부를 펼쳤다. 그렇지만 요즘은 커브와 컷패스트볼에 좀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후 로이스터 감독도 "사도스키가 우리가 필요한 피칭 해줬다"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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