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의 神' 이경규-이수근 '강? 유? 우리가 대세!'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5.29 08: 55

"요즘엔 내가 대세~!"
'대부' 이경규와 '재간둥이' 이수근. 워낙 두 사람 모두 웃기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개그맨들이지만 최근 들어 한층 물오른 예능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수많은 고정 프로그램을 꿰차고 있다. 경력차도 나이차도 큰 선후배지만 각자의 프로그램에서 '1인자'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웃기는 데는 1등이다. 결국 이 '대세'들은 KBS 2TV 출산장려 버라이어티 '해피버스데이' 공동 MC로까지 발탁됐다.
많은 시청자들이 '요즘엔 이경규가 최고다!', '이수근 물이 올랐다. 빵 터진다'는 찬사를 연발하며 TV 앞으로 몰려든다.

▲이경규 '녹슬 줄 모르는 입담과 센스'
이제는 코미디계의 대부격으로 통하는 이경규는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개그 인생 근 30년 동안 여러 번의 전성기를 맛봤지만 요즘 팬들의 사랑은 심상치가 않다. 각종 프로그램의 MC로도 단골 섭외대상인 이경규는 리얼 버라이이티를 만나면서 더욱 자유롭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의 자격' 속에서도 큰 형님이자 수장의 역할을 맡고 있지만 때로는 가장 어리고 유치한 몸개그나 말장난을 하기도 하는, 전천후 캐릭터다.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호통 개그를 구사하다가도 굶주림에 지쳐 스태프가 먹다 남은 빵 봉지를 물고 늘어지는 그다. 밴드 도전을 할 때는 '할마에' 김태원으로부터 "형은 그냥 조용히 C코드나 쭉 쳐라"는 말을 듣고 의기소침하게 앉아 기타를 연주한다. 그러다가도 적재적소에 툭툭 던지는 그의 말 한마디는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이수근 '아낌없이 웃기는 꿈나무'
이수근은 용감하다. 어떤 몸개그도, 망가지는 연기도 서슴지 않는다. 옷도 훌렁훌렁 벗어 제치고 바닥에도 몸을 던진다. 방귀를 달고 살아 '장트라볼타'란 별명까지 얻었다. 오랫동안 고정 멤버로 활약해온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 속 그는 정말 물 만난 고기 같다. 가수 동생들이 많은 '1박2일' 속에서 이수근은 예능인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잡고 있다. 웃기는 동생들도 많지만 이수근이 알몸 법칙을 받고 상황극을 연출하면 게임은 끝이다. MC몽이나 은지원 등 재기발랄한 가수 출신들과 강호동 같은 무서운 선배 사이에서도 제 밥그릇을 꽉 잡고 절대 놓치지 않을 것만 같은 그다.
이렇게 과감한 예능감 때문에 여러 곳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수근이 나오면 안 웃길 리 없고 안티도 없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이수근은 키 작고 배부른 몸으로 시청자들을 웃기다가도, 함께 지낸 시골 마을 이장님과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을 쏙 빼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낸다. 시청자들은 이렇듯 웃음과 인간미를 함께 선사하는 이수근에게 열광하고 있다.
이렇게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웃음 앞에 두려워하지 않는 '예능의 신' 이경규와 이수근이 있기에 오늘도 안방극장은 웃음꽃이 가득하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