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다. 공식전 상대전적 11-10에서 알 수 있듯 좀처럼 예측이 쉽지 않다는 데는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했다.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하나대투증권MSL' 결승전에 대해 e스포츠 프로게임단 감독들은 '3-3' 으로 이제동과 이영호의 승부가 박빙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2일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서 이영호가 믿을 수 없는 역스윕 패배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맵의 배치나 기량 면에서 이제동을 앞선다는 의견과 5월 들어 예전 기량을 회복한 이제동이 이영호를 또 무너뜨린다는 예측이 팽팽히 맞섰다.

이들의 수준을 고려할 때 맵이라는 요소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설명. 대부분 누가 이기든 마지막 5세트까지 갈 것 같다는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 박용운 SK텔레콤 감독=최근 기세를 비교했을 때는 이제동의 우승 가능성이 높지만 내가 아는 이영호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오히려 지난 스타리그 결승전 패배가 큰 약이 됐을 것이다. 김정우 선수와 결승을 치르면서 한 단계 이상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기세 상 이제동이 좋다고 하더라도 1, 5세트에 배치된 트라이애슬론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이영호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 같다.
▲ 김은동 STX 감독 = 지난 스타리그 결승전은 맞추지 못했다. 지난 번에는 틀렸지만 이번에는 이영호의 승리를 예상한다. 이영호가 정말 잘하지만 지난 스타리그 결승전은 넋이 나간 사람 같더라. 무난하게 하면 승리할 수 있던 4세트를 3세트 패배를 앙갚음 하려다가 덜미를 잡힌 셈이다. 김정우와 이제동은 다르기 때문에 섣부른 수 보다는 정석적인 승부를 펼칠 것으로 생각된다. 3-1 혹은 3-2로 이영호의 승리가 예상된다.
▲ 조규남 CJ 감독 = 지난 스타리그 결승전은 사실 MSL 결승전과는 무관하다고 보면 된다. 이영호의 3-0 이나 3-1 승리가 예상된다. 이영호와 이제동 두 선수 모두 최고의 게이머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최근에는 이제동 보다 이영호가 더 좋다.
▲ 김양중 위메이드 감독 = 두 선수 모두 실력적인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최고의 선수다. 다만 준비한 기간에 있어서 이제동이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동의 우승이 예상된다. 또 1, 5세트에 배치된 트라이애슬론에서 이제동의 자신감이 대단한다. 1세트 결과에 따라 3-0이나 3-1로 이제동의 승리가 예측된다.
▲ 김현진 이스트로 감독 =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선수라 무조건 5세트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이영호는 사실 지난 스타리그 결승전이 너무 아쉽다. 심리적인 점도 무시할 수 없고, 5월 들어 이제동의 기세가 너무 좋다. 이제동이 3-2로 승리하리라 본다.
▲ 유지강 삼성전자 코치 = 3-2로 이제동의 승리다. 이영호가 잘하기는 하는데 이제동이 심리전에 강해 다전제 판짜기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MSL 결승서도 심리전으로 빌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갔다. 이번 결승전 역시 지난 결승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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