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평론가가 영화 '포화속으로'(이재한 감독)의 주연배우 권상우에 전설적인 배우 제임스딘이나 장 폴 벨몽도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화속으로'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초청으로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위치한 쉐라톤 팰로 앨토(Sheraton palo alto)에서 공식상영회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권상우는 극중 소년원에 가는 대신 학도병에 자원하는 구갑조 역을 맡아 주인공 오장범 역 최승현(탑)과 대립과 화합을 이루며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날 기자간담회애서 미국 유명 영화평론가 스콧 폰타스는 권상우에 대해 "반항적인 눈빛과 담배를 무는 장면 등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제임스 딘, 장 폴 벨몽도, 알랭 드롱같은 인상을 주는 배우"라고 평했다.
한국전쟁 잠전용사 존 R 스티븐슨 역시 "담배에 대한 이야기는 완벽한 코멘트"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권상우는 "이번 영화는 큰 영화라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그저 내게 맞는 옷인 것 같은 것 같아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찍을 수록 애착이 생기는 영화였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노력해서 하나의 작품 만들었고 나를 초심으로 돌아가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이번 영화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권상우는 영화 속에서 자신이 주인공은 아니라며,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주인공은 최승현 군이다. 나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이라 생각하고 시작했다. 이제까지는 '이끌어가야 한다'는 역할과 마음으로 영화를 했다면, 이번 영화는 서포트를 잘 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해야했다. 배움이 많았던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임하는 태도가 변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나도 배우이기 때문에, '권상우가 저런 역할을 하면서도 보이는 배우구나'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영화에 누가 되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 전쟁감동실화로 권상우, 최승현, 김승우,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6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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