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절친' 존 오비 미켈(23, 나이지리아)과 마이클 에시엔(28, 가나)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의 <킥오프닷컴>은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미켈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라르스 라거백 나이지리아 대표팀 감독의 총애 속에 '주장'을 맡고 있는 미켈은 지난달 소속팀 첼시의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재활에 주력해왔다.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0-0)이 끝난 뒤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경기력에 답답함을 호소한 라거백 감독은 미켈의 복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미켈은 경기에 뛰는 데 어떤 문제도 없어 다음달 콜롬비아 및 북한과 평가전에 기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월드컵 출전은 당연히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켈과 달리 에시엔의 월드컵 출전은 무산됐다. 가나축구협회는 2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7월 말까지 에시엔의 부상 회복이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에시엔의 맹활약에 힘입어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활약상을 기대했지만 기적은 없었다.
에시엔은 올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허벅지 뒷근육 부상이 재발한 뒤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 아웃이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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