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리뷰]롯데, ‘깜짝 선발’ 이재곤 앞세워 연승 도전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5.29 10: 29

전날 경기서 지긋지긋한 SK 와이번스전 11연패의 사슬을 끊은 롯데 자이언츠가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는 29일 문학구장 SK전 선발 투수로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이재곤(22)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재곤은 올 시즌 달랑 3경기에 중간투수로 등판한 것이 전부로 무명이나 다름없다. 선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기면서 이재곤이 기회를 얻었다. 프로통산 첫 1군 데뷔전이었던 5월13일 SK전서 패전처리로 구원등판, 4.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이번 선발 등판으로 이어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 3경기서 6.2이닝을 던져 2실점으로 방어율 2.70을 마크하고 있다.
이재곤은 그래도 롯데가 2007년 1차지명으로 뽑은 신인 기대주였다. 입단 후 한 시즌을 보내고 경찰청에 입대, 지난 시즌 경찰청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며 기량이 많이 성장했다.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을 자랑한다.

최근 폭발적인 화력을 발휘하고 있는 롯데 타선은 이재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롯데 타선은 전날 상대 실책에 편승한 경기 중후반 공세로 짜릿한 역전승(5-4)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심타선에 포진한 이대호와 홍성흔이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4연패에 빠지며 부진을 겪고 있는 선두 SK는 외국인 우완 특급 글로버(32)를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글로버는 현재 4승 3패에 방어율 4.85를 마크하고 있다. 작년 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주무기인 포크볼이 여전히 위력적이다. 올 시즌 롯데전서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 무게에서는 앞서는 SK는 타선의 집중력만 찾으면 강호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다만 연일 등판으로 불펜진이 지쳐가고 있는 것이 부담스런 부분이다.
‘다윗’ 이재곤이 ‘골리앗’ 글로버에 맞서 어떤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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