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첫 승을 낚을까.
29일 광주 KIA-한화 경기는 두 외국인 투수의 대결이다. 한화는 카페얀이 선발등판하고 KIA는 새롭게 영입한 리만 콜론이 등장한다. 두 투수는 아직 승리가 없다. 카페얀은 10경기에 등판했으나 8패만 기록했을 뿐 승리가 없다. 콜론은 3경기에서 역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절실한 쪽은 한화이다. 입단후 승리신고식을 못한 채 방어율 7.7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대전경기에서 KIA를 상대했으나 4⅓이닝동안 6안타 5사사구를 내주고 5실점했다. 제구력과 구위 모두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승리 가능성을 기대는 이유는 KIA의 타선이다.

KIA는 하위타선의 힘을 보여준 박기남이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타선의 힘이 더욱 약해졌다. 최희섭을 제외하고는 무서운 타자가 없다. 안치홍과 차일목이 있지만 8개팀 가운데 가장 약체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야 말로 카페얀이 승리를 따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콜론의 피칭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발 2경기에서 썩 마음에 드는 피칭을 못했다. 7⅓이닝동안 8피안타 6사사구를 내줬고 5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삼진능력이 떨어지고 퀵모션도 느리기 때문에 약점이 보이고 있다. 콜론이 요즘 물오른 한화타선을 제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화는 전날 10안타를 터트리며 승리했다. 역시 김태완 최진행 송광민의 중심타선의 힘이 돋보였다.이들의 타격집중력이 유난히 좋아진 만큼 힘겨운 승부도 예상된다. 콜론은 이들을 막야야 승산이 있다. 12연패 후 11승4패로 승률 7할이 넘는 만큼 타선의 분위기가 좋다.
KIA는 콜론이 6회까지는 버텨야 한다. 전날 손영민 곽정철 등 불펜투수들이 부진에 빠지며 패배를 헌납했다. 불펜투수들을 쏟아붓고 승리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경기이다. 이들 불펜투수들이 연투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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