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행사 지각한 유이 코치아빠 앞에서 얼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9 17: 08

기대를 모았던 아버지와 딸의 '시구시타'가 취소됐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걸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인 유이의 시구가 취소됐다. 
유이는 넥센 김성갑 주루 코치의 딸로 지난 해 9월 23일 목동 두산전에 이어 두 번째 시구 행사를 계획했다.
넥센은 "오늘 시구로 예정됐던 유이가 도로가 너무 막혀 경기 전에 도착을 하지 못해서 취소하게 됐다"고 말한 뒤 "5시 10분경 경기장에 도착했다. 매니저 말에 의하면 오는 도중에 접촉사고가 발생해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유이의 시구 소식에 다른 때보다 많은 30여 명의 사진기자들이 경기장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 전광판에 유이 시구, 김성갑 코치 시타 안내글이 나왔지만 유이가 끝내 도착하지 않자 5시 정각에 김풍기 주심이 경기를 시작 시켰다.
넥센측은 1회초를 마치고 김풍기 주심에게 "양해를 해주면 3회말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나가 팬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풍기 주심에게 다시 요청해 2회말 넥센 공격을 마치고 그라운드에 나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사과 인사만 하고 시구는 하지 않았다. 
유이는 4회초 LG 투수가 바뀌는 타이밍에 3루측 넥센 응원단상에 올라가 애프터스쿨 '뱅(BANG)'에 맞춰 응원단들과 깜짝 율동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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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각한 유이가 2회말이 끝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한 후 넥센 덕아웃에 있는 아버지 김성갑 코치를 찾아가 사과하고 있다. /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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