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FC 서울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과 서울은 28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B조 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1승 2무로 승점 5점을 확보하면서 B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울산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제주(2위, 승점 3)에 이은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울산은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체력적인 면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주도권은 오히려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전반 38분 방승환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울산의 페널티지역에서 얻어낸 간접 프리킥을 데얀이 내주고 방승환이 밀어 넣은 골이었다.
서울은 후반전에서도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울산은 결코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골키퍼 김승규가 길게 연결한 공을 서울 수비수 박용호가 헤딩으로 골키퍼 김용대에게 백패스하자 뒤에서 쇄도하던 까르멜로가 달려들며 슈팅, 동점골을 뽑아낸 것.
어이없는 동점골을 내준 서울은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김승규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울산이 후반 35분 최재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챙겼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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