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생애 첫 MSL 우승'.
정말 이제는 e스포츠 역사를 다시 써내려야 할 지도 모르겠다. '최종병기' 이영호(18, KT)가 이제동을 또 한 번 잡아내며 생애 첫 MSL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이영호는 29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하나대투MSL 2010' 결승전 2세트서 발리오닉(발키리+바이오닉) 체제로 거칠 것 없는 파상공세를 강행하며 이제동을 넉다운 시켰다. 2-0 으로 앞서나간 이영호는 대망의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놓았다.

앞선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도 운영 뒤 힘싸움 양상이 벌어졌다. 이영호는 노배럭 더블 커맨드를 이제동은 노스포닝풀 3해처리 체제로 본격적인 힘싸움 체비를 갖췄다.
그러나 이영호가 아머리를 빨리 올리면서 승부는 갈렸다. 일찌감치 아머리를 확보한 이영호는 발키리를 모으면서 배럭스를 늘렸고, 바이오닉 병력을 생산하면서 진출 준비를 마쳤다. 3시 확장으로 병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이제동은 뮤탈리스크-스컬지로 이영호의 전진을 막아내려 했지만 발키리의 다연장 미사일에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상대의 진출을 허용하고 말았다.
급하게 생산한 럴커를 3시 지역에 급파하며 이영호의 예봉을 막아내려 했던 이제동은 럴커가 잡히면서 3시 지역이 파괴되고, 앞마당 지역까지 이영호의 병력이 진출하자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 하나대투증권 MSL 2010 결승전
▲ 이영호(KT 롤스터) 2-0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트라이애슬론> 이제동(저그, 5시).
2세트 이영호(테란, 11시) 승 <오드아이2> 이제동(저그, 5시).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