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하는 성남 일화의 장학영(29)과 조병국(29)이 29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제주전서 홈 고별전을 치렀다.
다음달 2일 광주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할 조병국과 장학영은 홈서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장학영은 지난 2004년부터 7시즌, 조병국은 지난 2005년부터 6시즌 동안 성남에서 뛰었다. 각각 K리그에서 209경기, 208경기를 뛴 베테랑으로 지난 2006년 K리그 7번째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들.

장학영은 경기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프로에 데뷔해 줄곧 노란 유니폼을 입고 뛴 뼛속까지 성남맨이다. 올 해부터 주장을 맡아 상반기 정규리그 3위, AFC 챔피언스리그 8강을 이끌었다. 조병국은 2002년 수원에서 데뷔한 뒤 2005년 성남으로 이적해 빛을 본 케이스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경기전 "가족이나 다름없는 선수가 떠나게 됐으니 승리라는 선물을 주자고 다같이 손을 모았다. 웃는 얼굴로 보내줘야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상대가 두 선수를 떠나보내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 같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parkr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