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접전 끝에 승리하며 4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SK는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박경완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 끝.
2-2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8회말 SK 공격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8회초 수비에서 특급 마무리 카드를 총동원, 롯데의 공격을 막아낸 SK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박경완이 롯데 구원투수 임경완으로부터 좌측 외야 관중석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시즌 6호 홈런포를 터트렸다. 롯데는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재곤을 내리고 좌완 강영식에 이어 우완 사이드암 임경완을 투입했으나 SK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박경완의 홈런포로 분위기를 주도한 SK는 계속된 공격서 임경완을 흔들었다. 최정과 나주한의 연속 안타와 임훈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투수 임경완이 2루주자 나주환을 견제하는 사이 3루주자 최정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가 됐다. 도루 성공으로 한 점 추가.
7회까지 양팀은 장군멍군을 부르며 접전을 벌였다. 공격에서는 홈런포로 공방전을 벌였고 마운드에서는 팽팽한 선발 투수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2회초 공격서 홍성흔이 SK 외국인 우완 선발 글로버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홍성흔은 최근 5게임 연속 홈런포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즌 14호.
SK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0-1로 뒤진 3회말 공격서 박재상이 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조동화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2루 찬스에서 박재상이 롯데 신예 선발 이재곤으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다.
한 방에 역전을 당한 롯데는 곧바로 다음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홍성흔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한 뒤 패스트볼로 얻은 2사 3루 찬스에서 홍성흔이 가볍게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 선발은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SK 특급 외국인 투수 글로버는 호투가 예상됐으나 프로 데뷔 후 4년만에 첫 선발등판한 롯데 우완 사이드암 신예 투수 이재곤의 호투가 대단했다. 이재곤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SK 강타선을 요리하며 ‘깜짝 호투’를 펼쳤다. 글로버는 6.2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8회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SK 마무리 투수 이승호는 1.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9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는 등 2사 1, 2루의 위기를 막아내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s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