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후반 44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컵대회 8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성남 일화는 29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B조 3라운드 제주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은 후반 37분 라돈치치가 헤딩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4분 산토스에 헤딩 동점골을 내줘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컵대회에서 2무 1패에 그쳐 광주와 한 경기를 남겨놓고 8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2001년 10월 21일 이후 제주전 홈 13경기 연속 무패(7승6무)를 질주했고, 지난 2006년 10월 29일 이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성남의 조병국과 장학영은 다음달 군입대로 이 날 홈 고별전을 치렀다. 반면 제주는 컵대회에서 1승1무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포함 5연승은 멈춰섰다.
성남은 원톱으로 라돈치치가 서고 공격형 미드필더 홍철 몰리나 파브리시오가 출격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성환과 조재철이 나섰다. 수비수 장학영 사샤 조병국 김성환이 골키퍼 강성관이 최후방을 지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제주는 원톱으로 김은중이 출격했고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호 산토스 배기종이 나섰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현범과 오승범이 섰다. 수비수 마철준 강민혁 홍정호 이상호가 골키퍼 김호준과 최후의 저지선을 담당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제주와 성남은 전반 초반 각각 배기종과 몰리나의 중거리슛이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가며 팽팽히 맞섰다.
전열을 가다듬은 제주는 이현호의 측면 돌파로 상대를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제주는 전반 20분 산토스의 돌파 과정에서 조병국의 태클이 흐른 볼을 상대 골키퍼 강성관이 잡아 왼쪽 골 포스트 부근에서 간접 프리킥 기회를 맞았지만 김은중의 오른발슛이 파브리시오에 막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제주는 전반 26분 배기종의 크로스를 받은 강민혁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41분 산토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현호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으로 무위에 그치는 등 계속해서 우세함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성남은 후반 10분 이 날 다소 부진했던 파브리시오를 빼고 김철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후반 12분과 후반 15분 사샤와 홍철의 헤딩슛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성남은 후반 16분 김성환의 우측 돌파에 이어 몰리나가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왼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후반 16분과 21분에 김은중과 이현호를 빼고 네코와 김영신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네코와 박현범의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성남은 라돈치치가 잦은 드리블 실수를 범했으나 기회를 엿봤고 후반 32분 홍철을 빼고 송호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성남은 후반 34분 송호영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우측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가장 좋은 찬스를 놓쳤다.
상승세를 탄 성남은 후반 3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의 왼발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44분 우측에서 박현범이 올려준 크로스를 산토스가 헤딩 동점골로 연결, 1-1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산토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 속에 1-1로 비겼다.
◆23일(성남)
성남 일화 1 (0-0 1-1) 1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후37'라돈치치(성남) 후44'산토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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