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동점골' 산토스, 작지만 영리한 선수"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29 21: 30

"산토스는 작지만 영리한 선수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29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B조 3라운드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동점골을 터트린 산토스를 칭찬했다.
제주는 후반 37분 라돈치치에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4분 산토스가 헤딩 동점골을 뽑아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컵대회에서 1승1무로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박경훈 감독은 "선제골 이후 막판 추격의 실마리를 놓지 않고 동점골을 넣은 것이 우리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선수들이 지난해와 달리 선제골을 내줘도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도 남은 2경기에서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후반 막판 산토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아쉽게 비긴 것에 대해 "경기란 것은 끝나면 후회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강팀 성남을 상대로 적지에서 열심히했고 빠른 속공과 수비전환이 발전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동점골을 포함해 5월에만 3골을 터트린 163cm 단신 산토스에 대해 박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을 잘 올리지 못했지만 서서히 적응하면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산토스는 아마 K리그 최단신이겠지만 영리하고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 빠른 패스와 볼 소유 능력으로 팀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칭찬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박 감독은 "울산은 정규리그에서 1패를 당했던 팀이기 때문에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울산에 이기면 8강에 올라갈 수 있으니 서울전에는 그 동안 못나간 선수들의 경험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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