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마당쇠' 김광수, "명령만 떨어지면 또 던져야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30 07: 49

"명령만 떨어지면 또 던져야죠".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끈질긴 승부에서 연장 11회 정성훈의 결승타와 김태군의 쐐기타에 힘입어 넥센을 12-9로 물리쳤다.
덕분에 LG는 2연패를 끊고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LG가 끈질긴 승부를 지속하고 경기 중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구원투수 김광수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광수은 팀이 5-4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박명환을 이어 구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안타만을 맞고 1실점했다.  타자들의 무릎 언저리에 낮게 깔리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넥센 교타자들을 연달아 범타로 처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마무리 오카모토 신야가 9회말 2아웃에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동점타를 내주며 시즌 첫 승도 물거품이 됐다.
김광수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홀드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28⅔이닝 동안 10실점 밖에 하지 않으며 LG 불펜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경기 후 김광수는 "마운드에 올라가 조금 집중이 되지 않아 2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그런데 이후에 경기에 몰입할 수 있어서 꾸준한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광수는 "보통 많이 던져야 30개 정도 던지는 이날은 56개나 던졌다. 경기 초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을 실점 후 잘 극복했고, 막판엔 어떤 정신으로 던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내일 또 출격 명령을 하시면 또 던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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