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이 2010 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축구계에서 은퇴한 뒤 농부로 지낼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 2008년 초 이비차 오심 감독의 건강 악화로 지휘봉을 넘겨받아 이번 남아공월드컵서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번째로 꿈의 무대에서 일본 대표팀을 지휘한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최근 세르비아 2군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라이벌 한국에 0-2로 무릎을 꿇어 비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더욱이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카메룬, 덴마크와 E조에 속해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오카다 감독은 영국 축구 전문지 월드사커(World Soccer) 6월호 '2010 남아공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계를 떠날 것이다. 농부가 될 것이다. 비가 오면 책을 읽을 것이며 화창한 날에는 농장에서 일을 할 것이다"며 향후 소박한 꿈을 드러냈다.
이와 맞물려 일본은 이미 남아공월드컵 이후 오카다 감독의 후임으로 호세 페케르만 등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카다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를 4강이라 밝혔지만 이는 훈련 시 가능하면 높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목표는 여전하지만 현재 1승이 중요하다. 만족하기 위해 최소 16강 혹은 8강 진출을 원한다. 또한 단지 수비에 치중하고 운 좋은 골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덧붙여 오카다 감독은 "원정 월드컵에서 결과물을 얻어야 한다. 1998 프랑스월드컵서 괜찮았고 2006 독일월드컵서 조금 강해졌지만 여전히 조용하기에 투지를 끌어 올려야 한다. 이번에 우리는 성과를 얻어야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편 일본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30일과 다음달 4일 강호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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