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뉴욕 원정에 약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올 시즌 양키스 원정 두 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추신수는 양키스타디움에서 13타수 2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2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지만 올 시즌까지 합쳐 23타수2안타로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첫 세 타석에서는 양키스의 에이스 C. C. 사바시아의 구위에 눌렸다. 1회초 93마일(149km)짜리 몸쪽 직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1루 땅볼로 아웃됐다. 0-3으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브렛 가드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3-9로 크게 뒤진 5회 1사 1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에는 무사 1루의 기회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데이빗 로버트슨의 바깥쪽 공을 밀어쳤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인디언스는 7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 5-10으로 뒤지던 경기를 12-10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조바 체임벌린의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3-10으로 앞선 9회 2사 1루에서 추신수는 양키스의 6번째 투수 채드 고댄을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를 쳐 악몽같은 하루를 마감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인디언스의 선발 데이빗 허프는 3회말 수비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강타당해 경기에서 물러났다.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양키스의 사바시아는 6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5점 차의 리드를 안아 시즌 5번째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불펜진의 부진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조바 체임벌린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집중 4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당해 패전(1승3패)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마리아노 리베라와 박찬호를 제외한 불펜 투수를 총 동원하고도 11-1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인디언스와 양키스는 각각 13개씩의 안타를 때리며 4시간25분의 혈전을 펼쳤다.
<사진> 뉴욕 / OSEN=타임스퀘어 비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