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벨라루스와 평가전서 선수 전체를 투입해 최종 엔트리 결정을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해 오스트리아 노이슈트프트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은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한국시간) 캄플구장에서 실전과 같은 연습을 통해 담금질을 마쳤다.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벨라루스와 평가전에 대해 모든 선수들을 출전시켜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평가전 상대인 벨라루스와 협의를 통해 6명 이상의 교체가 가능하게 하면서 되도록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겠다는 것이 허정무 감독의 의지.

그러나 이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대표팀과 벨라루스 대표팀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주최하는 오스트리아 축구협회가 딴죽을 걸고 나선 것. 2010 남아공 월드컵 전지훈련지로 각광받으며 많은 A매치를 개최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는 대표팀과 벨라루스 대표팀간의 협의 사항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미 오스트리아 내에 A매치라는 이름으로 표를 팔았고 홍보도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6명 이상 교체하게 되면 A매치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의 입장이다.
이로써 45분 이상 뛰는 선수가 없이 철저한 분석을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목표는 수포로 돌아가게됐다. 각 포지션 별로 복수의 선수를 선발하고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수비진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 시점에서 불의의 문제로 인해 허정무 감독의 시름은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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