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아쉬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5.30 08: 34

"그것만 아웃됐더라도".
한대화 한화감독이 심판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29일 광주 KIA와의 경기에서 1루 베이스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경기의 흐름이 일방적으로 흘렀고 한화의 추격전이 무위에 그쳤다.
상황은 6-1로 크게 앞선 5회말 KIA 공격. 선두타자 안치홍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한화 유격수 전현태가 약간 볼을 늦게 던지면서 비롯됐다. 볼을 높게 던지는 바람에 1루수가 점프를 해서 받았다. 아웃타이밍이었으나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점프에 이은 착지동작에서 발이 베이스에 닿지 않았다고 판단한 듯 했다.

그러나 TV 리플레이 화면을 통해본 장면은 1루수 정희상의 발이 베이스 끝을 밟은 것으로 보였다. 이후 안치홍은 2루 도루를 했고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2사후 김원섭의 우중간 3루타, 이영수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탰다. 8-1로 승기를 잡는 장면이었다.
한 감독이 억울한 대목은 타선이 늦게 터지면서 따라붙었다는 점이다. 7회와 8회 7안타를 쏟아내 5점을 보태 6-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5회말 내준 두 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결과적으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 꼴이 됐다.
한 감독은 "덕아웃에서는 장면을 정확히 볼 수 없어 세이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기후 화면을 보니 아웃이었다. 1루수가 강하게 어필이라도 했으면 상황을 파악했을텐데 아쉽다.  그 장면만 아니었다면 우리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뻔도 했다. 뒤늦게 타선이 터졌지만 팽팽한 경기를 할 수도 있지 않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한 감독은 "우리팀 성적이 안좋을 때는 은근히 판정에서도 불이익을 볼까봐 일부러 심판들에게 어필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하위권 팀들은 보이지 않게 불리하다. 그래서 두 세번 강하게 어필을 했고 이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판정은 두고두고 아쉽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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