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 27.5%, 정말일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5.30 09: 18

대한민국이 정말 월드컵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
지난 29일 밤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27.5%의 확률게임’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짚어봤다.
방송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영국 ‘카스트롤’의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27.5%로 같은 B조에 속한 4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과 같은 조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79.2%나 됐고 나이지리아는 47.0%, 그리스 46.2%였다.

이에 앞서 21일 대전에서는 통계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성균관대 홍종선 교수팀 등 통계학자들이 남아공 월드컵을 통계학 예측모형으로 연구해 본 결과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이 27%에서 28%라고 발표했다. 외국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한국 통계학자들이 계산한 결과가 거의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유럽의 베팅회사들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영국의 W 베팅회사가 밝힌 한국의 우승 배당률은 1/200. 즉 1원을 걸면 200원을 받는다는 것으로 200배나 된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우승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이 회사의 예측에 따르면 우승 확률이 제일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1원을 베팅하면 받는 돈이 4원에 불과하다. 한국의 우승 확률 순위는 32개국 중 25위, 16강 진출 가능성은 27% 정도다. 역시 수치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밖에 이날 방송분은 B조에 속한 나라들의 전력과 한국의 장단점, 남아공 월드컵의 변수, 공인구 ‘자블라니’  등을 세세하게 분석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 및 각 포털 사이트에 “통계까지 나온 걸 보니 결과가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월드컵이 정말 기다려진다” 등의 글을 게재하며 다가오는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독점중계까지 하는 입장에서 이건 아니라고 본다” 등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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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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