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월드컵 단독 중계를 결정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들이 대거 결방을 예고했다.
SBS는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이번 월드컵을 중계키로 했고, 한국의 경기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를 중계하겠다고 나섰다. 올해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하루 3번, 각각 새벽 3시 30분, 오후 8시 30분, 오후 11시에 치러진다.
새벽 3시 30분 경기의 경우 정규 방송과 상관없으나, 8시 30분이나 11시 경기의 경우 정규방송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SBS의 예능국 관계자는 “평일 방송의 경우, 드라마는 시간을 조금 앞당겨 방송되나 예능 및 교양의 경우 결방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강심장’은 우선 3주 결방을 결정했다. 금요일 예능인 ‘스타부부쇼 자기야’나 ‘절친노트’의 경우 아직 확실히 결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말 저녁 예능프로그램인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일요일이 좋다’ ‘월드컵 특집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경우 오후 8시 30분 이전에 방송되는 관계로 월드컵과 상관없이 전파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방뿐만 아니라 개편을 앞둔 SBS는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시작을 월드컵이 끝나는 7월로 미뤘다. 월드컵을 앞두고 SBS는 ‘절친노트’와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 등을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운 프로그램은 월드컵이 끝나는 7월께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절친노트’ 후속으로는 ‘맛있는 초대’를 예정하고 있으며, ‘골미다’ 후속은 현재 논의 중에 있다. 또한 하하와 MC몽이 이끄는 ‘하하몽쇼’도 7월에 정규편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SBS에서 방송되는 예능 중 ‘강심장’을 제외하곤, 과거의 명성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월드컵에 잠시 한숨을 돌린 후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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