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좌완 괴물’ 김광현(22.SK)이 정신 재무장을 하고 돌아왔다.
김광현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지난 등판(25일 삼성전)의 부진 투구(5이닝 7피안타 4실점 패전)를 만회할 작정이다. 김광현은 대구 삼성전서 패전이 된 후 곧바로 전남 강진에 있던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과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재활로 올 시즌 합류가 늦은 김광현은 최근 들쭉날쭉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4월에는 5번 등판서 4연승을 구가했지만 5월에는 아직까지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실점도 많아졌다.

특히 올 시즌 롯데전서는 2번 선발 등판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4월 24일 첫 만남에서는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반면 2번째 대결이었던 5월 11일 경기에서는 11안타를 맞으며 3.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팀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져 난타전 끝에 21-10으로 팀이 승리했지만 김광현으로선 굴욕이었다. 이후 두산전서 5.1이닝 2실점으로 체면을 세웠으나 삼성전서 5이닝 4실점으로 또 다시 무너졌다.
올 시즌 현재 4승 1패에 방어율 3.06으로 평범한 김광현이 이번 롯데전서는 호투를 다짐하고 있다. 김광현으로선 물이 오를대로 올라 있는 롯데 우타 강타자 홍성흔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홍성흔은 전날까지 5게임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홈런 더비 공동선두(14개)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역시 좌완 투수인 장원준(25)을 선발로 내세웠다. 현재 5승 3패에 방어율 4.67을 기록중으로 올 시즌 첫 SK전 선발 등판이다. 좌타자들이 주축으로 좌완 투수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SK 타선과 어떤 대결을 벌일지 궁금하다. 장원준은 경기 초반 실점이 다소 많은 편으로 경기가 진행될수록 안정된 투구를 펼친다.
전날 4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시동을 건 SK와 3연전 첫 대결서 승리해 SK전 11연패의 사슬을 끊은 롯데가 이번 3연전 마지막 대결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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