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프리뷰]김광삼 VS 고원준…낮은 제구가 관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30 09: 33

5월의 마지막 날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비슷한 성향의 선발 투수가 만났다. LG는 우완 김광삼을, 넥센은 고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광삼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 중이다. LG 4선발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19일 삼성전에서 시즌 3승을 거뒀지만 25일 잠실 KIA전이 올 시즌 그의 투구 중에서 가장 빛났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99개의 투구수 가운데 대부분의 공이 타자 무릎 언저리로 낮게 제구되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오늘도 호투가 예상된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을 때는 또 하나의 신인 투수였다. 그러나 19일 문학 SK전에서 8회 1아웃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자 모두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원준은 넥센이 자랑하는 최고의 영건이다. 2009년 2차 2라운드에 지명 돼 넥센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은 우완 정통파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밸런스로 140km중반대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던진다. 특히 볼을 놓은 순간 손목을 잘 사용해 볼 끝의 움직임이 매우 뛰어나 타자들이 치기 힘들어한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팀타율, 팀타점 등 공격 전부분에서 LG가 1위다. '빅5'의 활약이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작뱅'이병규, 이대형, 정성훈, 오지환 등 상하위 타선에서 연쇄 폭발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택근도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는 단계다.
넥센도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지만 집중타가 부족하다. 시즌 초 톱타자로 시작했다 하위타순으로 강등됐던 장기영이 최근 타격감을 찾아 1번으로 복귀해 펄펄 날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뽑힌 강정호의 방망이도 매섭다. 문제는 2번을 맡고 있는 황재균이 얼마만큼 빨리 타격감을 되찾아 중심타선에 연결고리가 되어 주느냐다. 김시진 감독도 황재균의 컨디션 회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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